이번 주 금요일 하루, 여러분 행복하셨나요?
손실 중이었던 종목이 원금에 드디어 와서 매도하는 안도감에 행복하셨던 분도 계실 테고,
비중을 늘려가던 종목이 급등해서 매도를 하며 수익금을 챙기는 행복을 누리셨던 분도 계실 겁니다.
반면에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이런 지수 반등에도 꿈 적을 안 해 상대적인 소외감과 박탈감에 한숨만 더 나오는 분도 있으셨을 거고요.
저의 계좌는 오늘 특별할 것도, 크게 한숨 나올 정도의 것도 없는, 하지만 '너도 좀 올라가자'라고 부탁한 종목들도 몇몇 있는 하루였습니다. 반면에 엄마 계좌는 오늘 '네이버, 하이브, 진성티이씨'의 급등으로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는 날이었습니다. 모쪼록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행복하게 살자고 하는 주식 투자인데, 이번 지수 반등이 가급적 오래 지속되어 저와 같은 초보 투자자들도 소외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지난 글에서 국내와 세계의 원전 현황에 대해서 공부해 봤는데, 오늘은 원자력 발전소의 에너지 생성과정과 부품, 밸류체인에 대해 간단히 공부해 보며 관련 핵심 기업을 찾아보려 합니다.
1. 원자력 발전소의 전기 생성
원자력 발전소는 기본적으로 우라늄의 핵분열 반응을 통해 얻은 에너지로 물을 끓여 증기를 발생시키고, 그 힘으로 터빈을 돌려서 전기에너지를 만듭니다. 전기 생산과정은 크게 1차 계통과 2차 계통으로 나누어 지는데, 우선 1차 계통은 원자로를 포함하여 열을 생산하고 생산된 열을 2차 계통에 전해주는 부분입니다.
원자로(우라늄 원료를 가공한 펠릿이 모여있는 연료집합체와 제어봉이 있음) 내에서 핵분열 반응으로 냉각재(물)가 열에너지를 전달받는데, 가압기에 의해 고압 상태로 유지되어 물이 증기로 변하지 않고 330도씨 정도의 고온에서도 물의 형태로 그대로 유지됩니다. 이런 고압, 고온 상태의 물은 증기발생기를 통해 생성된 열을 2차 계통에 전달해 주고, 원자로 냉각재 펌프를 통해 핵연료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순환 과정을 반복합니다.
2차 계통의 증기발생기의 물은 고압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전달받은 열로 인해 증기를 발생시키고, 이 증기는 발전기에 연결된 터빈(회전날개)을 회전시켜 전기를 만들어 냅니다.
지난 11월 10일, 두산에너빌리티가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 관련 계약을 체결하며 터빈과 발전기 등을 설치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2차 계통에 해당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부수적인 사항이지만, 참고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과 국내 원전의 차이점을 말씀드리면 증기발생기의 위치가 다릅니다. 후쿠시마 원전은 비등경수로형으로 증기발생기가 원자로 내부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내부에 설치되어 있다는 의미는 핵분열로 발생된 열이 물을 원자로 내에서 끓게 하여 수증기를 발생시킴으로써 좀 더 효율적이나 반면에 원전에 사고가 발생하여 전원이 차단될 경우 통제가 안 되는 상황에서 원자로 내 온도가 빠르게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국내 원전은 가압경수로형으로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증기발생기가 원자로 외부에 있습니다. 증기발생기에서 수증기를 발생시키고, 원자로 내부에는 수증기없이 물만 있기 때문에 사고 시에도 원자로 내부 온도가 올라가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비등경수로형에 비해 더딥니다.
경수로라는 말은 핵분열이 일어날 때 튀어나오는 고속 중성자를 감속시킬 필요가 있는데, 이때 감속재와 냉각재로 물을 사용하는 원자로를 경수로라고 합니다.
2. 원자력 발전소 밸류체인
원전 사업은 크게 원전 건설, 원자로 주기기 제조, 보조 기기 제조, 운영지원 사업 부문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 원전 건설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이 대표적이고
- 위에서 말씀드린 부품들을 대부분 주기기로 보시면 되는데 관련 기업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독보적이며
- 보조 기기 제조로는 독점적 계측기 제조사인 우진, 터빈의 출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복수기를 만드는 비에이치아이가 있습니다. 게다가 비에이치아이는 보유한 수소수전해기술이 소형모듈원자로(SMR)에 연관되어 사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는 상태입니다.
- 운영지원에는 원자로를 정비하는 한전KPS, 방사선 관리 사업을 하는 오르비텍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주식 초보의 공부방입니다.
종목의 매수나 매도에 대한 의견이 아님을 참고 부탁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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