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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주식투자

네이버, 로봇 그거 나도 좀 압니다.

by 버둥씨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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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 투자의 손실로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연일 고생하고 계시는 요즘의 나날입니다. 밸류에이션이 낮았던 기업 또한 지수의 큰 하락에 맥없이 주저앉았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멀티플이 높았던 성장주의 큰 폭의 하락은 더 치명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러나 참 아이러니하게도 현금이 남아있는 누군가에게는 그동안 사고 싶어도 비싸서 사지 못했던 좋은 성장주들을 쇼핑하기에 참 좋은 시점이기도 합니다. 저는 최근에 엄마 계좌에 소액으로나마 네이버를 편입시켰습니다. 비즈니스 영역이 넓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주식 투자를 할수록 막연하고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아가고 있지만, 주식 초보의 매수에 대한 중독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네이버를 편입한 이유는 서치 플랫폼, 커머스 기업에서 나아가 클라우드, 로봇 기업으로의 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큰 주가의 시세를 보여 주었던 로봇 관련 기업에 묶이지도 못하고, 주가 상승에 동참하지도 못했지만,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의 'NVIDIA'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천천히 관련 분야에서의 성장을 지켜보려 합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플랫폼 기업으로서 주가의 대 시세를 만들고 제자리로 돌아온 현재의 주가는 편입하는 부담을 충분히 덜어주고 있습니다. 

"중간에 마음 바뀌게 하지 마, 네이버!" "주식 초보의 마음은 갈대와도 같으니까 말이야."  

 

1. 네이버, 미래 기술의 성장

출처: 네이버 회사소개 웹사이트

2011년 애플은 '아이폰4S'에 비서 기능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음성 안내 서비스 '시리(Siri)'를 탑재합니다. 지금이야 네이버의 '클로바', SK의 '누구', KT의 '기가 지니' 등 AI 음성 인식 서비스가 실생활에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당시에 Siri는 혁신적인 기능이었다고 합니다. 기존의 음성 명령과는 차원이 다른, 사용자의 언어를 받아들여 문맥을 이해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 결과나 기능을 실행해 주었는데, 이것은 곧 인공지능 활용의 시작이였습니다.

하지만 출시 이후 'Siri'가 한국어 인식 기능이 타 언어에 비해 덜하고, 국내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듬해, 네이버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여'시리(Siri)'의 한국판 '링크'라는 서비스를 출시합니다. 이후 '링크' 어플은 안드로이드폰에 탑재되기도 합니다. 네이버의 인공지능 기술의 시작이었습니다.

 

2017년 초, 네이버는 미래기술 별도 법인 네이버랩스(주)를 설립합니다. 같은 해에 미국 제록스사로부터 프랑스 그르노블에 위치한 제록스 리서치 센터 유럽(이하 XRCE)을 인수하고 인공지능 등 미래 기술 분야 연구를 확대한다고 밝힙니다. XRCE는 1993년 설립되어 인공지능,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같은 미래기술 분야를 연구하는 첨단 기술 연구센터였습니다. 센터 인수는 당시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생활환경 지능(ambient intelligence)`의 핵심기술들을 연구하기 위해 설립한 '네이버랩스'에 큰 시너지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고 합니다.

 

네이버랩스의 성장을 보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네이버 D2스타트업팩토리(D2SF)'의 활동을 눈여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D2SF'는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관련 기업들을 살펴보면 네이버가 바라보는 앞으로의 비전과 미래를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 AI'에 대한 투자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데이터 센터와 엔터프라이즈 서버에서 AI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반도체를 개발 중이라고 하는데, 이는 네이버의 하이퍼 클로바(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초대 규모 AI), 자율주행, 클라우드, 로보틱스 등의 기술들과 시너지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 네이버 제2사옥 '1784', 네이버의 미래 기술 테스트베드(Test Bed) 

네이버는 지난 4월, 인공지능(AI), 5G특화망(이음5G), 클라우드 등 각종 신기술을 융합한 '테크 컨버전스 빌딩'이자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빌딩"이라고 소개하며 네이버의 제2사옥, '1784'를 공개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동안 'D2SF'에서 관심을 가져온 기술들과 네이버랩스가 개발해온 여러 미래 기술들이 사옥에 총망라된 것으로 볼 수 있어 네이버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대형 테스트베드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1784'에는 우선 임직원들에게 배달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루키'가 있습니다. 루키는 클라우드·5G·디지털트윈 기반의 브레인리스(뇌 없는) 로봇으로,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어라운드'를 기반으로 개발됐다고 합니다. 참고로 자율주행 로봇은 물류기업의 자동화를 위한 중요한 시스템 중 하나인데, 차후 네이버의 풀필먼트 사업에도 투입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루키'에게는 전용 엘리베이터인 '로보포트’가 있다고 하는데, 지하 2층부터 옥상까지 전층에 걸쳐 운행되는 순환식 구조로, 로봇들의 수직 이동 속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합니다. 로봇 인프라는 클라우드 기반의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ARC(AI·ROBOT·CLOUD)와 연동돼 있고, 클라우드와 로봇 사이의 통신 지연 시간을 최소화해 ARC와 로봇 성능을 극대화하는 '이음5G'가 지원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학교)과 협력해 개발한 앰비덱스는 1784 내 카페 등 공간에서 로봇 루키를 소독하는 파일럿 서비스를 테스트하며, 드로잉 로봇 '아르토원'은 안전하고 정밀한 힘 제어 로봇 기술과 사람의 운동지능을 학습하는 태스크러닝이라는 네이버랩스의 독자적인 기반 기술을 접목되어 있다고 합니다.

 

3. 로봇의 미래

최근 로봇 산업은 기존의 단순 고정 방식의 산업용 로봇에서 나아가 인공지능과 연계한 서비스 로봇으로도 시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이동성을 가지며 인간처럼 미세한 손 움직임까지도 가능하고, 최종적으로는 현실 공간에서 인간의 컨트롤 없이 스스로 인지, 판단, 제어의 과정을 거치며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의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1784'에서 여러 미래 기술의 장이 펼쳐지길 기대해 봅니다.

 

 

" 종목에 대한 매수나 매도의 의견이 아님을 참고 부탁 드립니다.

주식 초보의 공부방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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