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 상승
아주 오랜만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실시간 종목검색 순위에 올랐습니다. '베이비 몬스터(Baby Monster)'라는 신인 걸그룹의 공개가 예고된 덕분이었는데요. 2016년 블랙핑크가 데뷔한 이후, 7년 만의 신인 걸그룹인지라 기대감이 컸는지 아주 짧은 공개 예고 영상만으로도 140만 주 이상의 거래량을 발생시키며 약 10%의 주가 상승으로 금일 종가를 마감했습니다. 오전에 갭을 띄우며 급등 이후 매물을 소화했고, 오후장에 주가를 다시 올려두는 모습이 우선 단기적인 시세 변동은 조금 더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투자 관점
사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몇 달간 저에게 시장에서 소외되는 느낌을 준 종목 중 하나였는데요. 지난해 9월, 10월 하락장에서 기업 매수의 관점 중의 하나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기업을 찾았기에 '블랙핑크'를 보유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었습니다.
오너 리스크가 있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주가의 변동성이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했고, 실적 또한 3분기는 시작일 뿐 이월된 3분기 실적이 포함되는 성수기인 4분기 실적은 좋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있다는 점이 투자를 결정한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이후 주가는 박스구간을 벗어나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글에서 다뤘듯이 최근 아이돌 시장은 걸그룹이 대세인데요. 전 세계 독보적인 걸그룹 블랙핑크를 선두로 하이브의 뉴진스와 르세라핌, 큐브엔터의 여자아이들, 그리고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아이브'까지 오랜만에 보는 걸그룹 전성시대입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투자를 시작하면서 크게 놓친 부분이 있었는데요. 바로 소속사와 소속사 내 인기 있는 아티스트와의 잔여 계약기간이었습니다. 특히 와이지엔터처럼 실적에서 블랙핑크와 같은 한 개의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클 경우, 주요 아티스트와의 계약기간은 곧 기업의 성장의 향방을 내포한 중요한 상징 같은 것이었습니다. 결국 큰 자금이 들어오기에는 와이지엔터가 애매한 상황에 놓여 있었고, 이는 곧 지지부진한 주가의 흐름으로 나타났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3.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성장 모멘텀
최근 블랙핑크가 YG엔터테인먼트의 메인 프로듀서 Teddy가 설립한 더블랙레이블로 이적설이 돌았는데, 금일 블랙핑크 지수가 와이지엔터에서 솔로앨범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 정도의 소식으로 이적에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와이지엔터에 투자하는 사람으로서 블랙핑크의 거취에 큰 변화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과 같은 주가의 상승과 수급의 지속은 불확실한 블랙핑크의 거취는 차치하더라도, 공개될 신인 걸그룹이 최근 가장 인기있는 걸그룹인 뉴진스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Baby Monster가 와이지엔터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지 잘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아이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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