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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영화 드라마

[넷플릭스 신작, 마스크걸 줄거리] 사람은 누구나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며 살아간다.

by 버둥씨 202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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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걸, 출처: 넷플릭스

김모미, 한 여자의 삶을 그린 이번 넷플릭스 신작 '마스크걸'은 총 130화로 완결된 웹툰 '마스크걸'을 원작으로 한다. 끝내주게 못생기고 끝내주게 몸매 좋은 여자, 김모미의 인생을 옆에서 바라보고 함께 살아가며 희망, 아픔, 절망과 분노, 또 다른 희망을 꿈꾸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드라마라 생각한다.

 

1. 마스크걸 간단 줄거리

김모미(배우 이한별, 나나, 고현정)는 춤도 좋아하고 노래도 좋아하고 밝은 아이였다. 그러나 모미의 꿈에 대한 엄마의 무관심, 친구들과 사회의 외모에 대한 놀림과 무시는 점점 모미의 삶을 움츠러들게 만든다. 자신을 무시하는 세상이지만, 모미는 사회에, 그리고 사람들에게 다가가려 노력한다. 마스크걸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방송에서 마스크를 쓰고 노래와 춤을 추며 자신을 이야기하고, 관심과 사랑을 갈구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특히 남자들은 모미의 마스크 뒤에 숨겨진 진짜 얼굴에 대한 궁금증과 몸매에 대한 성적 호기심만 가득하다.

 

모미를 그렇게 바라보던 남자들 중의 하나였던, 그리고 모미처럼 어린 시절부터 외모에 대한 사회의 비하 속에서 삶이 외롭고 위축된 주오남(배우 안재홍)은 모미를 사랑하지만, 결국엔 주오남의 사랑도 성적 갈증에서 시작된 것이었기에 두 사람의 끝은 행복해질 수 없다.

 

모미는 성형을 하고 예전의 삶을 잊고 다시 인생을 시작하려 하지만, 삶의 순간들은 끈질기게 이어지고 이어져 모미의 삶을 여전히 옥죄고 있다. 모미의 살인에 평생을 자식 잃은 상처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살아가는 김경자(배우 염혜란)는 모미를 죽이겠다는 복수심 하나로 끝까지 모미를 쫓는다. 그리고 그 복수심은 또 다른 누군가를 향하며, 그 사람의 삶 또한 점점 외롭고 지치고 사회에서 소외되도록 만든다.

 

2. 마스크걸 후기와 해석(1)

모미, 아름다운 얼굴이란 뜻의 미모라는 단어 하나가 거꾸로 됐을 뿐인데, 삶이 그토록 외로워지고 작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외모 지상주의가 만연해져 버린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당연한 현상일까?

 

마스크걸을 보면서 느낀건, 우리 모두는 서로에 삶에 지극히도 깊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너무 작은 단위의 입자 같은 영향이라 서로가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고 바로 느끼진 못하겠지만, 시간이 흐르고 흘러 단단해져 버린 그 숱한 영향들에 누구는 행복하게,  어떤 누구는 적당히 불행하지 않게, 또 다른 누구는 존재하지만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는 관심 밖의 인생에 머물며 살고 있진 않을까?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었던 모미에게, 곁을 주지 않았던 세상의 누군가들.

어쩌면 그 누군가들 중에 나도 한 사람으로 무심하게 살아가던 때가 있지 않았을까?

3. 마스크걸 후기와 해석(2)

모미의 딸, 미모(배우 신예서)에게 예춘(배우 김민서)이라는 친구가 다가온다. 마스크걸, 살인자의 딸로 어른이고 아이들이고 모두 미모를 비난하고 멀리하지만, 예춘이는 그런 미모를 진심으로 특별하게 여긴다. 그리고 자신의 가족을 가정폭력이 일어나는 집으로 불행하게 꾸며내기까지 하며 미모의 공감을 사고,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려 애쓴다. 그런 예춘의 노력에 미모도 닫힌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한다.

 

살면서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는 일이 얼마나 삶을 생기있고 웃게 만드는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모미, 미모처럼 못생긴 외모로 예춘이도 놀림을 받지만, 반면에 위축되지 않는 예춘이의 모습을 보며 자신을 응원하고 다정하게 대해주는 누군가(예춘이의 엄마와 아빠)가 있다는 것이, 마음을 얼마나 견고하게 만드는 일인지 새삼 다시 한번 깨달았다.

 

4. 배우 안재홍의 열연

주오남(배우 안재홍), 출처: 넷플릭스

빈틈없이 모든 배우들이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특히 주오남 역할을 맡은 배우 안재홍 님의 연기가 정말 섬세하고 디테일했다. 일본 성인물 애니메이션에 빠진 오타쿠, 사람들과는 한걸음 떨어져 주위를 맴돌며 살아가는 남자. 어린 시절부터 무겁게 마음을 누르고 있는 절망과 외로움, 분노가 묻어나는 말투와 표정, 행동에 대한 표현에 드라마를 보는 내내 놀라웠다. 스릴러 장르에서 다시 또 연기하시는 모습을 벌써부터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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