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목차
- 중국에게 남중국해는 어떤 존재인가?
- 중국, 세력의 확장은 어디까지?
- 남중국해로 집중되는 지정학의 변화, 돈이 모이는 탈중국화 투자포인트는?
2. 중국에게 남중국해는 어떤 존재인가?
그 어느 때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이다.
중국은 대륙의 국가에서 해양 국가로 변천하며 남중국해는 물론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에서 동맹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남중국해는 중국 남부에서 베트남을 지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3국이 접한 말라카 해협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석유, 가스의 수입 통로이자, 세계의 생산기지로서 중국이 제품을 수출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지역이다.
중국에게 이곳을 자국의 영토로 편입시키는 일은 근본적으로 14억 인구의 경제활동은 물론 공산당 체제를 공고히 유지하며, 나아가 미국에 대한 패권 도전을 위한 중국 해군의 군사적 활동의 시작점을 확보하는 일이다. 남중국해에서의 분쟁을 중국과 미국 또는 아세안국가와 중국 간의 분쟁이 아니라 세계 안보와 직결되는 일이라고 봐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3. 중국, 세력의 확장은 어디까지?
최근 중미국가인 온두라스는 대만과 단교하며 중국과 수교를 했다. 이에 대한 보상으로 중국에게 약 7조 8,000억 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앞마당에 있는 쿠바는 중국으로부터 약 1,380억 원의 경제 지원을 받기로 했다. 미국의 대만에 대한 지원과 미국 군함의 남중국해 분쟁지역에서의 항해에 맞서 중국 또한 미국 앞마당에 있는 쿠바는 물론 중미 국가에 자리를 잡아가는 형세이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에 고립된 러시아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진 상태이고, 이는 이미 풍부한 자원을 가진 중국이 자원 부국인 러시아의 자원까지 접근성이 좋아졌음을 의미한다. 장기적으로는 러시아의 영토에 대한 활용 협력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국이 생각하는 레드 라인(red line, 불화나 협상 시 한쪽 당사자가 양보하지 않으려는 쟁점이나 요구), 이를테면 대만의 독립을 미국이 지지하는 것과 같은 심각한 레드라인을 넘지 않는다면 전쟁이 일어나기는 어렵겠지만, 장기 집권을 꾀하는 시진핑 주석의 체제가 길어질수록 적극적으로 추진될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확장은 전쟁의 규모를 떠나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언제든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4. 남중국해로 집중되는 지정학의 변화, 돈이 모이는 탈중국화 투자포인트는?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화는 새로운 생산 기지를 요구한다. 미국 본토로의 제조업 회귀 정책처럼 자국의 경제활동 부흥을 위한 큰 일련의 흐름이 있지만, 인구수와 인건비 그리고 지리적 이점 등을 고려했을 때 중국을 배제한 새로운 생산 거점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꼭 필요한 상황이다.
그 중심에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분쟁이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가 있고, 특히 베트남은 1억명 되는 전체 인구 중 70%가 35세 미만인 젊은 국가라 노동력 확보에 유리하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는 물론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와 관심이 이어지고 있고, 베트남 정부도 인프라 개선과 도시화에 노력하고 있다. 넥스트 글로벌 생산기지로의 변모를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친환경 에너지와 건설, 플랜트 분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본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베트남과 외교 관계를 기존보다 더 공고히 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중국과 국경이 닿아있는 베트남은 중국의 보복 가능성을 우려해 신중하다. 실제로도 아직은 베트남 외교 등급 중, 최우선 관계는 미국이 아닌 우리나라, 중국, 러시아, 인도뿐이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 2월 미국은 애플, 메타, 아마존, 시티은행 등의 경제대표단을 구성해 베트남을 찾은 바 있다. 투자에 있어 베트남 정부의 미국에 대한 앞으로의 관계의 변화를 주목하고, 이에 대한 중국의 반응이 어떨지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미국에 대한 베트남의 수출이 많은 만큼, 관계 개선에 대한 보상은 빈패스트와 같은 베트남 전기차 기업의 성장과 빈패스트에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밸류체인의 동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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