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제 더 이상 각국의 동반성장은 없다.
최근 미국이 자국으로의 제조업 회귀 정책을 강력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이어졌던 중국이라는 거대한 세계의 공급망과의 대대적인 단절과 고립화 정책은 세계 각국은 물론 기업들의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있어서 큰 화두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동안 세계 경제가 단기적인 하락과 침체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수십 년의 기간) 추세를 상방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전 세계의 분업화였습니다. 지리적, 환경적으로 각국이 보유한 장점을 활용한 생산활동의 분업화는 글로벌 경제에 있어 효율성을 높였고, 견고한 글로벌 공급망은 특정 국가의 심각한 도태나 침체를 막아주는 방어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물론 앞으로 있을 유럽의 리쇼어링 정책은 특정 국가가 눈부신 경제 성과를 내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이에 뒤쳐진 다른 국가의 처참한 실패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동반 성장이 아닌 결국 제로섬, 더 멀리 나아가서는 네거티브섬의 시대가 열린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2. 2023년, 큰돈이 미국으로 모인다.
미국 제조업 부활을 위한 정책의 변화는 꽤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 때에는 제조업 부활을 위해 리쇼어링 정책을 강화했으며, 친 기업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에는 기업의 감세와 규제 완화 정책을 펼쳤습니다.
수많은 생산 가능인구를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이 된 중국의 인건비는 예전만큼 경쟁력이 있지 않고, 국가정책의 변수와 산업 자동화율의 증가, 운임의 상승, 브랜드 퀄리티 관리와 대응의 문제를 고려하면 이제는 중국에서 생산을 고려하는 것보다는 자국에 생산 거점을 두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지난 글에서 미국의 IRA법안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강력한 자국의 보호정책은 결국 불안해서 기인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불안하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고, 불안함이 클수록 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한 정책의 드라이브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셀, 소재 기업을 중심으로 미국에 생산시설을 위한 협력, 착공, 증설은 2023년의 큰돈의 흐름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전기차, IRA가 쏘아 올린 주식 초보의 새로운 무기 1탄
3. 미국에 생산시설 보유가 기업의 경쟁력이다.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와 바이오까지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질서를 만들겠다는 보호주의, 자국 우선주의의 흐름에서 해당 산업에 속하는 국내 기업이 미국에 생산시설을 갖추는 것은 어쩌면 이제 기업의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국의 제조업 부활이 단기적으로는 해당 산업에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순 있겠지만, 국내 제조업에 장기적으로 미칠 부정적 영향 또한 큰 경제 사이클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겠습니다.
'소년의 주식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탈중국화 투자포인트 1탄] 남중국해로 돈이 모인다. (0) | 2023.03.29 |
---|---|
이차전지 관련주 투자포인트 복기, 그리고 다음은? (0) | 2023.03.15 |
전기차 화재 투자 아이디어 (광물, 그리고 이제는 안전이다.) (0) | 2023.01.30 |
사이버보안 시장전망 3탄 (주린이가 사이버보안 기업에 투자하는 현실적인 방법) (0) | 2023.01.29 |
사이버보안 시장전망 2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공격의 대상이 확장된다.) (0) | 2023.01.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