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하는 사이버 보안 시장
특정 산업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를 할 때는 그 산업을 리딩하는 국가와 기업의 움직임을 살펴봐야 합니다. 반도체 산업을 볼 때 미국, 중국, 대만 그리고 그 나라에 속한 삼성전자, TSMC와 같은 기업들의 행보를 관찰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 시장의 리딩 국가는 단연 미국과 이스라엘입니다. 관련 기업들의 합병과 투자가 국가의 경계를 넘어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LG전자가 이스라엘의 전장 사이버보안 기업인 사이벨럼(Cybellum)의 지분 63.9%를 2021년에 인수하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정보보호에 2021년에만 6939억 원을 투자했다고 하고,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은 사이버 보안업체인 타워섹을 약 828억 원에 인수하여 보유하고 있습니다. SK그룹의 보안 계열사인 SK쉴더스는 100여 명의 화이트해커 그룹과 600여 명의 기술 및 연구개발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IPO 대어로도 꼽혔지만, 시장 여건 상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죠.
2. 개인이 사이버 보안 기업에 투자하는 현실적인 방법
개인투자자가 사이버 보안 기업의 기술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를 높이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해도를 높이더라도 내가 파악한 것이 정확한 것인가에 대한 확신을 갖기에도, 불안한 감정을 완전히 제거하기에도 어려움은 늘 있고요. 또한 해당 섹터의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시점에서 쏟아지듯 나오는 뉴스들은 매수와 매도의 욕구를 자극할 뿐, 그 이상의 가치는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의 경우에는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의 몇 년 간의 뉴스를 찾아봅니다. MOU를 맺은 기업과 협약 이후 결과물을 어떤 형태로든 꾸준히 보여주는지에 대한 여부, 관계를 맺은 기업이 글로벌에서 높은 시장 지위를 가지고 있는지, 사이버 보안의 경우라면 그 기업이 미국이나 이스라엘에 속한 기업인지를 확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내가 투자하려는 회사가 그 기업이나 국가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공급한 히스토리 여부에 대해서도 체크를 하곤 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주가가 역사적 주가의 흐름 사이에서 어디쯤에 위치해 있는지를 보는 건 당연한 필수 과정이고요.
이렇게 확인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는 것들이 투자할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100% 담보할 수는 없겠지만, 사업이 기술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기에 해당 회사의 영업력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관계된 회사들의 시장 지위가 높다면 투자할 기업의 기술력이 시장에서 평균 이상은 될 수 있겠다는 추정을 조금이나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개인이 성장주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
우리는 사실 실적과 성장성이 좋은 또는 좋아질 기업, 오너리스크가 적은 기업, 해당 산업에서 리딩하는 기업을 관련된 산업에 대한 기사를 TV나 뉴스 매체를 통해 몇 번 만 관심 있게 읽어보면 알 수 있는 정보가 넘치는 현실에 살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기다리지 못해서, 높은 주가에 사서 문제가 될 뿐이죠.
그리고 더 나아가 생각해 보면, 산업이란 것은 '모소 대나무' (중국 극동지방에서 자라는 대나무로써 씨앗을 뿌린 후, 처음 4년 동안에는 1년에 3cm 밖에 자라지 않다가 5년째가 되면서부터 하루에 30cm씩 커서 단 6주 만에 15미터 이상 자라 숲을 이룹니다.)와 같아 산업이 탄생하고 수년, 길게는 수십 년 동안 작은 파도를 만들다 결국 큰 파도를 일으키는데, 우리는 거의 대부분을 작은 파도의 높은 위치에 있거나 큰 파도의 꼭대기에서 투자하기 때문에 실패한다고 말입니다.
사이버 보안 위협은 이미 닥친 문제이고, 문제가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문제를 방어하고 해결하는 기업들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산업과 기업이 탄생하고 소멸하는 과정의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사이버 보안산업이란 파도의 어디쯤에서 지금 주식 투자란 서핑을 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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