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화 콘텐츠의 성장
10년 전, 해외여행을 가면 한국인이 잘 가지 않는 소도시에도 삼성, 현대, LG의 옥외광고와 전자제품, 자동차들이 있는 걸 보면서 뿌듯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기에 모르는 외국인들이 제품이 좋다는 한마디를 해주면 마치 제가 직접 만든 것처럼 없는 장점까지 만들어 설명하기 바빠지기도 합니다.
4년 전에 한 달 정도 유럽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우리나라가 기존의 제조업 기반의 성장을 넘어 문화 콘텐츠의 성장이 확실히 이루어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리에 있는 카페의 아르바이트생이 BTS를 외치며 커피를 주고, 부모 손을 잡고 여행 온 중동의 학생이 한국 사람을 만난 것만으로 신나하는 모습을 보며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2. 압도적인 글로벌 브랜드
이번 하락장에서 리밸런싱을 하며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중의 하나는 어떤 기업이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국내 3사가 오랜 기간 쌓아온 브랜드에 버금갈 만큼, 강력한 브랜드 해자로 다른 브랜드로의 대체가 쉽게 될 수 없는 것, 아무리 생각해 봐도 현재 BTS와 블랙핑크(Blackpink)를 넘어서는 인적 자원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그들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상황을 공부해 보았습니다.
3. 엔터주, 지금이 진짜 시작이다.
우선 두 기업 모두 엄청난 미래의 성장을 담보로 2020년~2021년 올린 주가가 현재는 폭포수처럼 흘러 내려와 있습니다. 두 기업의 막강한 아이돌 그룹과 때마침 일어난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폭발적인 기대와 수급, 코로나 팬데믹의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던 만큼 낙폭 또한 너무나 큰 현재입니다. 그동안 계속 올라가는 주가에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막연한 무서움에 사지 않았었는데 이제 와서야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엔터주의 실체, 곧 코로나가 완화되고 글로벌 활동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 본격적인 실적의 상승은 지금, 특히 이번 3분기부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대감에 오른 주가가 처참하게 내려앉아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멀어진 지금, 예상대로 실적이 우상향 한다면 시장의 관심을 충분히 받게 될 거라 기대를 해봅니다.
4. 하이브(HYBE)의 대한 생각
엄마의 계좌에는 하이브를, 제 계좌에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포트에 추가했습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테마주가 급등할 때마다 조금씩 손절하여 1주씩이라도 더 모아갈 생각입니다.
하이브의 주가는 BTS 그룹 활동 잠정 중단 선언과 군 입대라는 이슈로 연초 대비 50% 이상 하락 해왔습니다. 저는 지금의 하락이 그동안의 이슈 때문이 아니라 해도 미래의 성장성을 과도하게 담보로 하여 올라간 주가이기에 필연적으로 다시 제자리를 찾기 위해 내려올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내려온 게 흠이지만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BTS가 전 세계의 MZ 세대들에게 한국이라는 국가가 70년이 넘는 휴전 상태의 국가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청춘의 시기에 좋은 추억거리를 남기도록 하는데 선한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해 군 면제를 찬성하는 쪽이었습니다. 결국 아쉽게도 BTS '진'의 군 입대가 기정 사실 확정되었고, 악재가 소멸되었다며 주가의 상승을 기대하는 기사들도 있었지만 그 결과가 제가 하이브를 포트에 편입한 이유로는 미미한 사항이었습니다.
엔터주를 분석할 때 정량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정성적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팬들과의 진정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있는지 , 그룹의 일부 멤버에게 관심이 지나치게 편향되지 않고 그룹 자체에 대한 팬들의 애정이 높은지, 사회적 물의가 될만한 스캔들 가능성이 적을만큼 인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들 많은지' 등에 대해서 고민을 합니다.
주가는 하락했지만 외국인 지분율은 큰 변화 없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BTS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걸그룹 뉴진스(New Jeans), 르세라핌(LE SSERAFIM)이 타 엔터테인먼트 걸그룹과 비교해 기간 대비 압도적인 수준의 초동 물량을 보이며 성공적인 데뷔를 했고, 보이 그룹인 세븐틴(Seventeen)의 안정적인 활약,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 엔하이픈(ENHYPEN)의 성장은 빈틈이라면 빈틈이라 할 완전체가 아닌 BTS 솔로 활동에 대한 걱정을 메우고도 남을 상황이라고 판단됩니다. 게다가 2019년부터 연평균 30%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을 해온 기업의 올해 컨센서스 PER가 23 정도인 현재 시점에서의 투자는 주식 초보에게는 하락보단 충분히 상방을 노려볼만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틀리면 뭐, 기다려야겠죠? ㅠㅠ
" 종목에 대한 매수나 매도의 의견이 아님을 참고 부탁 드립니다.
주식 초보의 공부방으로 현명한 조언들 언제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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