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력한 통제는 불안으로부터 온다.
큰 하락장에서 한동안 엄두를 내지 못했던 이차전지 소재와 장비주를 포트에 편입시켜 두었었습니다. 전 세계가 향하는 미래의 중심에 있어 기대감에 주가가 많이 올랐던 것, 하지만 지수 하락에 부풀었던 기대감이 서서히 빠져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던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여전히 우상향을 하고 있는 것. 저에게 이차전지 관련주는 이런 종목이었습니다.
배터리 4대 핵심소재, 이차전지 장비 관련 기업 중 어떤 기업을 선택해야 적은 돈으로도 가급적 수익을 많이 낼 수 있을지 고민을 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으로 시장이 시끄러울 때 느낀 점은 '결국 미국이 전기차라는 시대의 화두에서 대한민국의 이차전지 관련 기업에 지금보다 더욱 의지할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강대국은 자국의 지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할 수 없을 때, 관련 국가를 강력히 통제하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미국이 동맹국의 협조까지 요청하며 중국에 대한 경계수위를 점점 높여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처음에는 앞뒤 가리지 않는 강력한 통제가 무섭고 기가 눌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 통제의 원천은 불안이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미국이 IRA 법안으로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에게 강력한 변화를 요구하고 통제하는 모습은 다시 말해 그만큼 미국에 해당 기업들이 중요한 의미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 이차전지의 구성 소재
이차전지는 크게 4대 핵심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으로 구성됩니다. 이 중 배터리의 58%를 차지하는 양극재는 전기차의 주행거리, 16% 비중이 있는 음극재는 배터리의 수명, 8%를 차지하는 전해액은 안정성, 9% 비중이 있는 분리막은 배터리 성능에 영향을 줍니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의 양극재는 원자재 구성에 따라 NCM(니컬, 코발트, 망간),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LFP(리튬인산철)로 나뉩니다. 최근에는 배터리 용량을 높이기 위해 니켈 함량을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의 고온 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한 NCMA, NCMX로 기술이 발전되고 있습니다.
현재 LG, SK는 NCM, 삼성은 NCA를 채택하고 있으며,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LFP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LFP는 안정성은 NCM, NCA보다는 낫다는 평가 대신에 부피와 무게가 큰 관계로 배터리 출력이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국내 양극재 생산 기업은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포스코케미칼, 코스모신소재가 있고, 음극재 기업으로는 포스코케미칼이 독보적입니다. 전해액 기업으로는 동화기업, 엔켐, 솔브레인 등이 있고, 분리막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있습니다.
3. 배터리의 형태
배터리 형태는 원형, 각형, 파우치형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주로 원통형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각형은 삼성SDI, 파우치형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 중에서 원형은 테슬라, 리비안이 주로 사용하고 있고, 각형은 폭스바겐과 BMW, 파우치형은 현대, 기아차, GM이 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원통형 배터리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AA 건전지 형태로서 규격화되어 있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고 대량생산도 용이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배터리 셀 하나당 높은 에너지를 낼 수 없고, 다양한 디자인이 불가능합니다. 각형 배터리는 금속 틀 안에 배터리 셀을 구성한 형태인데, 파우치형보다 외부 충격에도 강하고 공정 단계가 적어 비용 절감이 가능하지만 무게가 무거워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파우치형은 주머니 모양의 배터리 셀을 쌓아올린 형태로 가공이 쉬어 다양한 디자인에 용이하고 크기와 용량도 쉽게 바꿀 수 있으나, 다른 배터리 형태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종목에 대한 매수나 매도의 의견이 아님을 참고 부탁 드립니다.
주식 초보의 공부방이라 투자자 분들의 현명한 조언들 언제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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