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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주식투자

하락장(bear market), 주식 투자하는 법

by 버둥씨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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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락장에 대한 무지의 결과

지난 10년간 최악의 주식 시장 중 하나라고 손꼽힐 수 있는 현재, 저의 투자는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하고 담담합니다. 마켓 사이클을 예견하여 높은 수익을 얻은 후 시장에서 남들보다 먼저 발을 빼서도 아니고, 현금을 아껴두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기업의 주식을 살 수 있는 상황이어서도 아닙니다. 하락장의 폭락을 온몸으로 제대로 맞았고, 특히 실적과 해자가 없는 기업, 테마주(themed stocks)라는 것을 알고도 미련이 남아 보유하고 있던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폭락하였습니다. 

 

큰 폭의 지수 하락이 있을 때마다 저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수 올라가니까 본전은 올 거야, 이슈 되면 급등할 거야' 와 같은 뉴스 몇 개와 유튜버 몇 명의 이야기를 듣고 긍정의 시나리오를 상상했습니다. 몇 번의 지수의 하락과 상승에 원금 손실 없이 탈출하거나 오히려 이익을 보는 경우도 있었고, 반등 없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종목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6월을 끝으로 시작된 긴 하락장에서 느낀 점은 현금 유동성이 배제된 하락장에서 미래산업의 중심에 서있는 기업, 해자가 있는 기업, 원천기술이 있는 기업, 신산업의 발전이 있는 기업, 꾸준한 영업이익의 성장이 있는 기업이 아니면 지수가 반등하는 기간에 소외되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2. 하락장에서 나의 대응

지난 1달 동안 손실을 감수하며 리밸런싱을 하고 있습니다. 백화점처럼 모아둔 테마주, 기업의 실적은 꾸준하나 더 이상의 해자가 없어 보이는 기업, 투자를 하면 할수록 어렵고 비싼 가격에 매수한 경기순환주 등 매도해야 된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면서도 매도하지 못한 종목들을 최악의 순간에 매도하였습니다. 안타까움에 스스로가 많이 원망스럽지만, 미수와 신용에 대해 알려고도 하지 않고 사용하지도 않은 점을 위안으로 삼으며 어려운 시간을 버텨내고 있습니다.  

 

지금의 주식 시장은 저와 같은 많은 주식 초보들도 쉽게 성과를 내었던 2020년, 2021년과는 매우 어렵고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종목 수를 줄이고 기업의 해자를 찾으며 각 산업의 글로벌 리딩 기업들의 변화를 알아가야 합니다. 또한 세계의 정치, 지리적 상황에 따른 미국과 유럽의 행보에도 늘 관심을 가져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3. 하락장에서 요즘 드는 생각

개인이 하기에는 정말 지루하고 어려운 긴 시계열의 투자가 필요할 때라는 걸 느낍니다. 경험 많고 권위 있는 많은 분들이 긴 시계열의 투자가 개인이 하기에 안정되고 편하며 수익을 얻기에 확실한 투자라고 말합니다. 너무나 맞는 말이라는 걸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수많은 개인투자자 중의 하나인 저는 요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소액의 시드머니를 가지고 며칠, 몇 주, 몇 개월 내 일정의 수익을 반복적으로 실현해야 하는 개인투자자는 긴 시계열의 투자는 기본이고 이 안에서 일정 부분 주식의 매수와 매도의 반복을 위해 차트 분석에 대한 이해와 공부까지도 필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정말 노력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재투자를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는 것입니다.

 

하루하루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요즘의 주식시장입니다.

최선의 선택과 결정만이 여러분과 저의 투자에 있기를 바라봅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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