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는 우크라이나 농업 재건에 국내 기업의 참여에 있어 놓치고 있는 부분을 알아봤는데요. 이번에는 좀 더 국내 농기계 관련 기업에 대해 파악하여 투자 포인트를 찾고자 합니다.
알려진 국내 농기계 대표 기업으로는 '대동, TYM, LS엠트론, 아세아텍'이 있습니다. 관련 기업들에 대해 알아보고, 추가로 농기계에 대한 실력을 갖췄고 레퍼런스도 있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도 소개해 보겠습니다.
1. 국내 농기계 기업
최근 국내 농기계 기업들의 해외 수출이 돋보였는데요. 실적은 물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식량 안보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해당 기업들의 주가도 크게 상승했었습니다. 국내 농기계 시장 점유율은 대동, TYM, LS엠트론 3파전 구도의 양상이고, 다음으로 '아세아텍'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농업 재건 과정에 있어 저는 개인적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지난글에서 말씀드린 대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인지도와 글로벌 기업과의 관계, 농기계의 핵심 요소인 엔진, 변속기, 전기 전장 기술에 대한 레퍼런스를 갖추고 있는 것이 더 중요한 포인트라고 보고 있습니다.
1-1. 대동
대동은 농기계 부문이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농기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입니다. 대표적인 매출 기종은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경운기이며 기종의 판매 단가는 콤바인, 트랙터 순으로 높습니다. 대동은 대동금속과 대동기어를 계열사로 두고 원부자재를 수급하는 수직계열화가 잘 되어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미국 시장 소형트랙터 부문에서 점유율 3위(20%)까지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1-2. TYM
TYM 또한 농기계 사업부문이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표 매출 기종은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이며 대동과 비교했을 때, 콤바인의 판매 단가가 50% 정도 높은 편이며, 매출은 미국과 한국에서 전체의 90%가 발생합니다. 원부자재 수급은 일본의 농기계 기업인 'ISEKI' 등으로부터 받고 있습니다. 올해 7월에는 엔진 생산기술을 가지고 있는 '국제종합기계'와의 흡수합병을 완료했고, 작업기 생산업체 'GMT'를 인수하여 본체, 엔진, 작업기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대동'처럼 미국의 소형 트랙터 시장에서 두각을 보였습니다.
1-3. LS 엠트론
'LS 엠트론'은 비상장사이며, LS의 종속회사로서 농협,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트랙터, 사출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엔진과 같은 원자재는 이탈리아 엔진 설계 제조 기업인 'FPT Industrial' 등으로부터 수급하고 있고, 매출은 역시 위 기업들처럼 내수보다 해외 수출이 많습니다. 2017년에 우크라이나에서 1,100억원 규모 반제품 형태의 트랙터 공급계약을 맺었던 이력이 있습니다.
1-4. 아세아텍
'아세아텍'은 위 3개의 기업들과는 제품의 메인 카테고리가 다른데요. 트랙터가 아닌 관리기나 SS기(Spead Sprayer)가 주 품목이고, 특히 관리기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매출처도 수출이 아닌 내수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2. 국내 농기계 관련 숨은 강자
2-1.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바로 지난주,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이탈리아에서 농기계용 엔진 8,000여 대를 수주했습니다. 내년부터 5년간 계약한 기업에 농기계 장비에 탑재될 소형 디젤 G2 엔진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주목할 부분은 G2 엔진이 현재 가장 높은 배기가스 규제인 유럽 스테이지 5(Stage V)를 충족하는 친환경 엔진이라는 점인데요. 현재 농기계 트렌드에 있어 친환경 엔진은 중요한 포인트 중의 하나입니다. 매출의 78% 정도가 굴착기에서 발생되고, 엔진 부문이 22% 정도이긴 하나 독일에 이어 유럽의 농기계 강국 중의 하나인 이탈리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은 굉장히 긍정적인 부분인 것 같습니다.
2-2. 진성티이씨
건설중장비 하부주행체를 제조하는 '진성티이씨'인데요. 계약이 무산되기는 했으나 2008년에 미국의 존디어(John Deere)와 230억 원의 롤러 납품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캐터필러'가 주 고객이긴 하나 이후 '존디어'와의 거래도 지속되고는 있습니다.
2-3. 동일고무벨트
동일고무벨트는 동력 전달에 쓰이는 전동벨트와 컴바인 등에 쓰이는 크롤러(무한궤도 고무 트랙) 등을 제조하는 기업입니다. 매출의 비중은 각 부품류가 절반씩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올해까지 '존디어'의 4년 연속 파트너 등급을 획득해왔는데요. 존디어의 공급사 1,373개 사 중 파트너 등급을 받은 기업이 86개 사 밖에 안된다고 하니 주요 공급사로서 안정적인 위치에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2015, 2018, 2020년도에 존디어와 꾸준히 '러버트랙' 등의 제품으로 500억~1,000억에 달하는 공급계약을 맺었습니다.
2-4. 두산밥캣
북미에 콤팩트 트랙터로 시장 진출을 시작하였고, 농기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산업에서 농업은 필수적으로 재건되어야 하는 산업이고, 그럼으로 농기계는 꼭 필요시 되는 장비입니다. 관련 기업의 동향을 계속 잘 살피는 한편, 공급 계약을 맺더라도 계약의 주체와 비용 지급 과정에 대해서도 꼼꼼히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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