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자본이 투입되는 프로젝트, 첫 번째인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서 국내 기업의 참여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 중의 하나로 농기계 분야를 들 수 있겠는데요.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기존에 우크라이나 농업 종사자들에게 국내 농기계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는 점, 그리고 그동안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내 농기계 수출 이력이 트랙터는 고사하고 경운기 정도밖에 없었다는 점, 마지막으로 재건을 주도할 미국에 '존디어(John Deere)'라는 상표로 잘 알려진 세계 1위 중장비 농기계 업체 '디어&컴퍼니(Deere & Company)'가 있다는 것입니다.
1. 우크라이나 농업 현황
우크라이나는 국토의 80%가 농업 경작이 가능하고, 이중 60%는 흔치 않은 비옥한 지대로 곡물 생산에 굉장히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세계에서 곡물 수출량이 2위에 달하고, 국가 전체 수출 품목에서도 곡물 원자재와 식품이 40%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가 경제적으로 다시 자립하는데에 있어 농업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임을 말해줍니다. 참고로 농산물 중에서는 밀, 옥수수, 감자가 주요 품목입니다.
2. 우크라이나 농업 인프라
위와 같은 농업에 유리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인프라와 농기계가 낙후되어 서유럽 또는 미국 대비 토지 면적 당 농업 생산성은 낮습니다. 열악했던 기존의 농업 인프라보다도 더 열악해진 현재 상황에서 우리는 결국 엄청난 군사 지원을 해온 미국이라는 국가에 속한 농기계 기업은 물론 우크라이나에 지리적 접근이 유리한 유럽 국가의 관련 기업들의 행보, 그리고 그들과 국내 기업과의 관계에 대해 깊이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재건하면 'TYM'이나 '대동' 주가가 올라가겠지'라는 생각은 단기적인 수익 실현에서는 가능하겠으나, 세계 최대의 프로젝트에서 단기 투자보다는 긴 투자 경험을 개인적으로는 해보고 싶습니다.
3. 글로벌 농업 기계 시장
우크라이나 농업 재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글로벌 농기계 시장의 리더는 미국과 독일입니다. 미국은 농업 자동화 기술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센서를 통해 농업지역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드론을 이용해 농작물에 필요한 성분을 분사하고, 심지어 자율주행 트랙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존디어(John Deere)'가 이런 변화의 선두주자에 있습니다.
독일은 EU 농기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독일에서도 원래는 '존디어(John Deere)'의 브랜드 입지가 더 좋았는데 최근에는 독일의 농기계 회사인 '펜트(Fendt)'의 시장 점유율이 더 높거나 대등한 수준입니다.
2014년 기준으로 우크라이나는 농기계의 절반 이상을 독일과 미국에서 수입했었고, 3위인 이탈리아와는 20% 이상의 차이가 나는 정도였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에게는 1% 미만의 수입을 했었고, 수입한 품목도 트랙터가 아닌 경운기나 플라우(쟁기 역할) 정도로 미미했었습니다.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국내 농기계의 인지도와 기계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농업 재건에서 글로벌 농기계 기업과의 경쟁도 한번 기대해 봅니다.
다음 글에서는 국내 농기계 기업의 경쟁력과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관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더불어 'LS엠트론, 대동, TYM' 이외 잘 알려지진 않았으나 농기계 관련 실력을 갖춘 기업들에 대해서도 분석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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