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와 호주 총리가 시드니에서 정상회담을 가집니다. 오늘 돈이 되는 국제뉴스에서는 두 나라가 만나는 진짜 이유와 의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정상회담의 속사정을 알기 위해서는 오펙(OPEC, 석유수출국기구)에 대한 간단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쉬우니 걱정마세요!
1. OPEC이란?
1960년 9월, 석유 생산 및 수출국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베네수엘라가 결성한 협의체입니다. 현재는 총 14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되어 있습니다.
오펙(OPEC)은 처음에 석유를 가진 중동의 몇몇 국가들이 서방의 오일 메이저에 대한 발언권을 강화하기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중동의 국가들은 많은 석유를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로 석유로 돈을 버는 건 서방의 메이저 기업들이었기 때문에, 이들 기업과 국가에게 강력히 의견을 제시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또한 유전이 많이 발견되면서 문제가 된 원유 공급과잉 상태에서 벗어나고, 산유국간의 정책협조와 정보교환도 원활하게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2. OPEC의 변모
처음에는 자국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되었지만, 오펙은 점점 석유의 공급 과잉이 없을 때에도 생산량을 조절하여 원유가격을 상승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수십년간 외교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고, 막대한 수익을 거두는 이권 단체로 변모하게 됩니다. 결국 석유라는 자원을 무기화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3. 인도네시아와 호주는 왜 만날까요?
두 나라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 전기차 생산의 중심 국가가 되기 위해 협력한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인 니켈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이고, 호주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은 니켈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호주는 리튬도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4. 니켈은 왜 중요할까요?
하이니켈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니켈은 배터리 용량을 높이는데, 이것은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증가시키는데 핵심적인 영향을 줍니다. 전기차 대중화의 필수 요소라 볼 수 있습니다.
5. 인도네시아와 호주가 가까워지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요?
처음에는 안전하고 원활한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공급망 유지를 위해 관계를 구축하겠지만, 이것이 경제적, 외교적으로 자국의 지위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수록, 오펙같은 21세기 자원 카르텔 형태의 협의체가 결성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브라질 등 광물자원이 많은 남미국가들도 카르텔 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결국 석유처럼 광물도 무기화가 되는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6. 그럼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리나라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 20%를 차지하는 배터리 3사가 있고, 전기차 점유율 7위의 현대 기아차가 있는 나라입니다. 원자재의 안전하고 원활한 수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호주와 인도네시아에 선제적으로 비즈니스 투자를 함으로써, 자본의 결탁과 기업 간의 관계를 끈끈하게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하지 않아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어가는 형국입니다.
7. 버둥이의 투자 인사이트
자원 부국인 중국도 니켈의 매장량은 많은 편이 아닙니다. 인도네시아, 호주의 매장량은 각각 중국 니켈 매장량의 10배 수준에 달합니다. 미중 경쟁 구도의 국제 사회에서 인도네시아의 외교적 입지의 상승을 눈여겨봐야 하고, 미국, 중국의 자원 동맹 협의체에 대한 대외적 발언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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