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국제뉴스 1탄] 미국은 왜 인도를, 중국은 왜 파키스탄을 만났을까?

현재 세계의 외교 관계는 각 나라가 놓인 상황과 이슈에 따라 변화되고 있어요. 특히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점점 심해지면서 어떤 국가는 미국, 어떤 국가는 중국과 가까워지거나 멀어지고 있죠. 그리고 이런 관계는 각 나라의 경제, 산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IRA 법안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어요.

 

돈이 되는 국제뉴스에서는 이런 정치, 외교 관계의 변화에서 돈과 산업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 인사이트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해요. 그럼 시작해 볼까요?

 

지난주 모디 인도 총리가 국빈 대우를 받으며 미국에 방문했어요. 왜 미국은 2014년부터 이어진 모디 총리의 미국 방문 중, 이제야 국빈 대우를 했을까요? 그리고 이번 국빈 대우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1. 미국의 중국 견제, 인도의 전략적 가치

인도는 14억이라는 세계 최대 인구를 가진 국가이자  전 세계에서 핵무기를 보유한 9개 나라 중 하나예요. 또한 인도는 중국과 긴 국경을 맞대고 있고 일부 지역은 분쟁 관계에 있기도 하죠. 심지어 미국, 호주, 일본과 함께 중국 견제를 위한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의 회원국이기도 합니다. 인도는 이렇게 경제적, 군사적으로 미국의 대중 견제에 필요한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가치를 지닌 대표적인 국가 중 하나입니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230623504241?OutUrl=naver

바이든 “미·인도 강력하고 긴밀”… 모디 “미래지향적 파트너십 구축”

 

2. 중국의 미국 견제, 파키스탄의 전략적 가치

미국과 인도의 이번 만남이 이루어 질 때, 중국도 한 국가와 만남을 가졌는데요. 바로 파키스탄입니다.

중국의 리창 총리와 파키스탄의 샤리프 총리가 만났는데요. 만남의 이유는 파키스탄과 인도의 관계, 그리고 파키스탄과 중국과의 관계에서 엿볼 수 있어요.

https://www.yna.co.kr/view/AKR20230623056900009?input=1195m

바이든이 인도 모디 만난 날, 중국 총리는 파키스탄 총리 만나 | 연합뉴스

 

파키스탄은 인도와 무려 3,000km가 넘는 방대한 국경선을 마주하고 있고, 핵보유국 중에 하나입니다. 또한 인도와 파키스탄의 넓은 지역에는 여러 부족과 종교 문화가 있는데요. 식민지 이후 이 지역은 서방에 의해 국경이 나뉘게 되는데, 그곳에 사는 많은 부족과 종교를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된 국경 분할은 결국 두 나라가 오랜 기간 수차례 크고 작은 전쟁으로 갈등을 겪게 되는 원인을 제공했고, 두 나라의 관계는 현재도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파키스탄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있어 중요한 프로젝트인 중국, 파키스탄 경제회랑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중국은 파키스탄 남서부에 위치한 과다르항부터 중국 신장 지역까지 이어지는 육상 송유관을 건설하여 에너지 자원을 공급받으려 하고 있어요.

중국은 남중국해를 통해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데, 남중국해에 대한 미국과 미국의 우방 국가들의 압박은 중국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파키스탄을 에너지 수송로로 사용하게 되면, 미국의 압박으로부터 지금보다 자유로울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처럼 인도와 미국의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중국은 인도를 견제할 수 있으며 나아가 미국의 남중국해 압박으로부터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파키스탄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려고 할 거예요.

 

오늘은 미중 패권 경쟁에서  두 나라의 인도와 파키스탄과의 관계와 전략적 가치를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