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작가님의 강연을 들었는데 이런 내용의 말씀을 해주셨다.
"어떤 사람이 행동을 할 때, 그 행동에 대한 동기에 대해서 단순하게, 또는 함부로 가정하지 말자."
운전을 하는데 차선을 급하게 변경하며 추월하거나,
어깨를 부딪혔는데도 사과 한마디 없이 그냥 앞만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면,
'뭐야, 미친 거 아니야! 또라인가!' 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가족한테 무슨 일이 생겼나, 또는 회사에서 오늘 안 좋은 일이 있었나?'와 같은 생각에 대한 필요성.
겉으로 보이는 행동 자체보다 그 이면의 동기에 대한 이해를 해보면 좋지 않을까?라는.
우리는 모두 사람이니까, 복잡한.
투자를 하면서 어떤 기업을 한 두 가지 조건만을 적용해 판단한 경우가 참 많았다.
실적, 차트, PBR, PER 등등.
그리고 이 조건들 각각을 볼 때도 매우 심플하게, 최고 수준의 단순 기준을 적용하기도 했었다. ㅋㅋ
저 PER주는 좋다는 생각에 경기순환주를 저 PER에 사버리는 것과 같은.
PBR이 1보다 낮으면 좋다고 샀는데, 사고 보니 주가는 월봉상 고점에 있는 것과 같은. 기다릴 마음의 준비는 없어~~.ㅠㅠ
예전에 이언투자자문의 박성진 대표님 영상을 보다가 주식 시장은 복잡계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복잡한 세상에서 수익을 내려면
될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닌, 되지 않아도 괜찮을 수준의 주가에 머물러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
안전마진을 가지고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함이 중요하단걸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숙향 투자자 님의 책을 보며, 엑셀표를 만들고 열심히 안전마진을 계산해 보며 투자했던 적도 있다.
그러고 나서는 '아 이거지 이거야, 이제 오를 일만 남았구나' 생각했는데 주가는 왜 자꾸자꾸 빠지는지.
大안전마전을 만들려는 것인가? 저는 더 이상 주식을 살 돈이 없는데욧!!! ㅋㅋㅋ
인간의 욕구와 욕망으로 만들어진 기업,
그리고 그 기업의 주가가 오르기만을 바라는 욕망으로 가득한 주식 시장에서
안전마진이란 것은,
수익을 얻는 확률을 높이며 꾸준히 자산을 축적하기 위해 지켜야 하는
복잡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큰 방법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복잡계가 보이는 행태의 동기를 이해해 보려는 시도, 도전 같은 것 말이다.
오늘 주식 시장의 행태는 어떤 동기로 이렇게 움직이는 걸까?
내 종목들은 또 오늘 어떤 연유로 이렇게 오락가락할까?
오늘은 주식이 내 어깨를 치고 앞만 보고 걸어가더라도,
'미쳤네'가 아닌
'다 이유가 있겠지, 그러니 쌀 때 사두자, 모아가자.' 라며 이해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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